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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의 부활
순례자가 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El Camino de Santiago)를 걷는 동안 담력가는 엘 카미니토 델 레이(El Caminito del Rey)로 간다. 스페인 말라가(Málaga) 지역에 있는 엘로코(El Rocco) 협곡의 수직 절벽에 나 있는 이 길은 ‘왕의 오솔길’이라는 뜻의 우아한 이름과 달리 아찔하기 짝이 없다. 1999년과 2000년 사이, 이 길 위에서 5명이 연이어 사망하자 아예 폐쇄했을 정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이라는 낙인을 단 채 암벽등반가나 무모한 모험가의 사랑을 받던 이 길이 최근 500만 달러(한화 약 55억 원) 이상을 들인 보수공사를 거친 뒤 재개장했다. 절벽 위에서 느끼는 스릴은 덜 해졌을지 모르지만, 강심장이 아닌 이들도 용기를 내볼 수 있게 된 셈. 엘 카미니토 델 레이는 2015년 론리플래닛이 꼽은 새로운 명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