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지구의 날에는 이 와인을!

▲ 왼쪽부터 코노수르 리미티드 에디션 바이 비씨클레타, G7, 카바이 코퍼스 레드, 마르셀 다이스 알자스 컴플렌테이션 /수입사 제공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으로 ‘클린이팅(clean eating)’이 주목받고 있다. 클린이팅은 식품첨가물이 함유된 자극적인 음식과 가공식품을 멀리하며 지구와 공존할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기후변화에 민감한 ‘와인’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50년에는 현재 와인 재배 지역 중 3분의 2가 포도재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와인 소비가 맞물리면서 ‘친환경 와인’들이 대세로 떠오르는 가운데, 포도재배부터 와인생산, 양조과정까지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친환경 와인을 소개한다.

   ▲ 코노수르 리미티드 에디션 바이 비씨클레타 : 탄소배출 0%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착한 와인

   친환경 생산에 집중하는 와이너리들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칠레에 위치한 ‘코노수르’는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 0% 인증을 받은 와이너리다. 모든 직원이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이동하며 화학 살충제 대신 거위를 풀어 벌레를 잡는다. 이 와이너리의 대표 와인은 ‘코노수르 비씨클레타’로 자연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본떠 레이블에 자전거 모양도 들어가 있다. 가볍고 과실 맛이 진해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가격도 1만원 대면 구매할 수 있어 간편하게 마시기 좋다.

   ▲ G7(지세븐) :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와인

   G7은 칠레에서 7대째 포도밭을 일구어 와인을 만드는 페드레갈 가문과 알마비바와 오퍼스원을 탄생시킨 전설의 와인메이커 파스칼 마티가 신세계 L&B와 손잡고 선보인 브랜드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와인으로 환경과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에게 인기다. 특히 까다로운 유럽 비건 인증 ‘V-LABEL’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Non-GMO(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농산물)를 사용하고 생산 과정에서 동물성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야만 받을 수 있다. 1만 원대 가격 대비 맛이 뛰어나 완전 채식을 하는 비건은 물론 가치소비에 관심이 많은 일반 소비자까지 두루 즐기기 좋다.

   ▲ 카바이 코퍼스 레드 : 인위적인 첨가물을 넣지 않고 자연발효 방식으로 만든 내추럴 와인

   몇 년전부터 시작된 내추럴 와인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이 와인은 슬로베니아에서 오렌지 와인의 거장으로 불리는 와이너리 ‘카바이’에서 만든 제품으로 최근에는 ‘2022 대한민국 주류대상 Best of 2022’를 수상하기도 했다. 옛날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며 제조 과정에서 포도의 껍질이나 씨를 제거하지 않고 포도즙에 담가두는 과정을 진행한다. 이 침용 과정을 통해 껍질이 가지고 있는 타닌, 색소, 향미성분 등이 포도즙에 추출된다. 자연 효모로 발효해 필터링 없이 병입하는 양조법도 사용한다. 진한 과일 풍미와 강렬한 뉘앙스를 느낄 수 있는 레드 와인으로 내추럴 와인을 즐기는 애호가들에게 추천한다. 가격대는 5만원 대로 데일리 와인으로 마시기에 저렴하지 않지만 특별한 날 다양한 음식에 곁들이기 좋다.

▲ 마르셀 다이스 알자스 컴플렌테이션 : 천체와 토양의 순환에 맞춰 생산한 와인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 있는 와이너리 ‘마르셀 다이스’는 바이오 다이내믹 공법으로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바이오 다이내믹 와인은 유기농에서 더 나아가 천체의 흐름을 고려하고 만든 와인을 일컫는다. 달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만든 달력 기준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양조한다. ‘마르셀 다이스 알자스 컴플렌테이션’은 알자스 지방의 13종의 포도 품종을 모두 사용한 만큼 알자스의 떼루아(와인을 만들 포도를 재배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모든 요소)를 고스란히 간직한 와인이다. 섬세하면서도 과실향이 두드러지고, 숙성된 와인의 풍부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4만원대로 해산물과 함께 먹으면 좋다.